『가면라이더 가이무』는, 2013년 10월 6일부터 2014년 9월 28일까지 TV아사히 계에서 전47화가 방송된 연속 TV드라마다. 계획도시 「자와메 시」에서 활동하는 댄스 팀의 영역 쟁탈전으로 시작한 본작 스토리는, 이윽고 거대기업 이그드라실에 관련된 인물들의 존재가 밝혀지면서부터 불안감을 더해가며, 이세계 「헬헤임의 숲」의 침식에 의한 세계적인 위협까지 스케일이 확대되어 간다. 수많은 아머드 라이더 각각의 캐릭터가 깊게 그려지며, 배신이나 책모, 공투나 결렬이 소용돌이치며 노도처럼 달려 나가는 스토리 전개는, 정말로 스릴 넘치고 드라마틱했다.
해당 기사에서는 『가면라이더 가이무』 방송개시 10주년을 기념해, 가면라이더 잔게츠 (잔게츠 신) / 쿠레시마 타카토라를 연기한 쿠보타 유키에게 인터뷰를 실시한다. 10년이 넘는 시간을 걸쳐 팬의 마음을 붙잡아 놓지 않는 『가면라이더 가이무』의 매력이나 작품을 통해 태어난 동료 연기자들과의 연을 들어보았다.
――올해는 『가면라이더 가이무』 방송개시로부터 10년이라는 한 획을 긋는 해네요.
꽤 최근 이야기지만, 어느 작품에서 같이 연기한 여배우로부터 「아들이 지금 『가면라이더 가이무』에 푹 빠져서 보고 있습니다」 라고 들은 적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구독 서비스로 과거 작품도 가볍게 볼 수 있다보니 그 아이에게 있어 『가이무』가 리얼타임 히어로란 뜻이겠죠. 지금도 히어로는 TV에 방송되어 끝나는 것이 아닌, 시대를 넘어 리얼타임으로 아이들을 즐겁게 하는게 굉장한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만큼 『가이무』의 캐릭터나 스토리가 오래되지 않고, 계속 강한 생명력을 유지한다는 것이겠네요. 그것과는 별개로, 10년 전 『가이무』를 시청한 분들이 성인으로 성장해, 같이 연기하거나 스태프로서 쿠보타 씨와 함께 일한 적이 있나요?
꽤 많이 듣는 말이지만, 있습니다. 그래도 드라마 현장이라고 하면 올 업(촬영 종료)하고 난 뒤에 「사실 봤습니다」 같은 느낌으로 말을 걸어주는 패턴이 많았습니다(웃음). 적어도 처음에 말해줬더라면 「아, 가면라이더를 알고 있었나」하며, 기분이 즐거웠을텐데. 그리고, 『가이무』 당시의 비화도 들려줄 수 있었을 텐데, 하는 마음이 되어 조금 아쉬운 생각이 드네요. 또, 평범하게 프라이빗으로 밖을 걷고 있을 때, 젊은 남성이 말을 걸어줄 때가 있네요. 그런 사람과 만날 때, 10년 전 『가이무』이벤트에서 어머니랑 함께 있었던 아이가, 이렇게 크게 되었구나라고 시대의 흐름을 느낍니다. 뭐, 그때 애들은 코우타(가면라이더 가이무/연:사노 가쿠)나 카이토(가면라이더 바론/연: 코바야시 유타카) 쪽에 몰리는 쪽에 많았고, 제(타카토라) 쪽으로는 그렇게 모이지 않았지만요(웃음).
――당시, 타카토라의 어른스러운 매력을 몰랐던 팬 아이들도, 10년이 지난 지금에야 알 수 있게 된 걸지도 모르겠네요.
그저, 프라이빗에서 절 발견했을 때, 말 걸지 말고 웬만하면 지켜봐줬으면 좋겠습니다 (웃음).
――일상 생활에서 문득 「쿠레시마 타카토라」임을 의식하게 되는 순간이 있었나요.
거의 없습니다만, 가끔 「노블리스 오블리주(고귀한 자의 의무)」 라는 단어가 떠오를 때가 있네요. 뭔가, 고귀함을 느끼는 장면에 조우했을 때, 별안간 노블리스 오블리주는 바로 이런 것이구나……라면서 머릿속에서 떠오릅니다. 그리고, 잔게츠 신은 멜론 라이더라, 길가 과일가게에서 멜론을 발견하거나, 카페에서 멜론 소다를 발견하면, 아 기쁘다고 생각해버립니다. 전 역시 멜론의 사람이라고, 그때 엄청 생각합니다 (웃음).
――타카스기 마히로 씨가 연기하는 가면라이더 류겐 / 쿠레시마 미츠자네와의 「형제간의 불화」가 시리어스한 드라마를 만들어냈습니다. 역으로써는 긴장감이 감돌았지만, 실제 타카스기 씨와 쿠보타 씨는 매우 사이가 좋다고 들었습니다. 만약 타카스기 씨같은 동생이 정말 있다면, 쿠보타 씨로써는 어떻게 대할 것 같나요.
마히로같은 동생이 있다면 즐겁겠네요. 마히로는 만화나 애니메이션에 밝고, 요즘 어떤 작품이 재밌는지 추천 작품을 알려주기도 하니까 (웃음). 저는 차남이고, 마히로는 장남이다보니 실생활에 없는 형제 관계를 연기해 볼 수 있어서, 매우 신선한 느낌이었습니다.
――쿠보타 씨는, 타카스기 씨를 포함해 『가면라이더 가이무』 캐스트 진은 매우 팀워크가 좋다는 인상입니다. 현장 분위기는 어땠었나요.
무드 메이커는 유타카였습니다. 카이토는 누구에게도 마음을 열지 않는 라이벌 같은 역할이었지만, 연기하는 유타카는 전혀 다르게 친근하고 밝은 타입이었기에, 현장 분위기는 언제나 부드럽고 밝은 느낌이었습니다. 가쿠나 유타카를 중심으로한 젊은 친구들 팀과, 저나 나미오카 (카즈키: 가면라이더 시구르드 / 시드 역) 씨 같은 어른 팀으로 나뉘었지만, 모두 화기애애하게 좋은 의미로 섞였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젊은 친구들 팀은 처음에 계속 왁자지껄 떠들썩해서 조금 시끄럽다고 생각했지만(웃음), 이윽고 중요한 장면 촬영을 할 때에는 찌릿하게 긴장감이 감돌도록 변화해 갔습니다. 역시 선배들의 모습을 보고, 젊은 배우들이 뭔가 배우는 1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천천히 시간을 들여, 그들이 배우로써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TV 시리즈 전 47화에서는 작은 댄스 팀원의 영역 쟁탈전으로부터 시작해, 이윽고 인류의 존망을 건 세계적인 위기가 닥쳐온다는 시리어스한 이야기가 펼쳐졌습니다. 그런 드라마 전개에 대해, 쿠보타 씨가 가졌던 인상을 듣고 싶습니다.
『가이무』같은 웅장한 스케일의 작품에 나올 수 있어서 정말로 좋았습니다. 1년동안 각각의 캐릭터들이 부딪히고, 성장해나가는 이 캐릭터 군상극은 매우 밀도가 높고, 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이무』는, 스스로의 신념을 가진 복수의 아머드 라이더가, 인류의 위기를 막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우는 이야기였습니다. 그 중에서도 타카토라는 수많은 사람을 구하고, 평화를 가져오고 싶다는 소망을 가지고 처음부터 끝까지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책임감 있는 어른」의 히어로 상을 보여줬습니다. 다시 한번 타카토라를 연기할 때 어떤 생각을 가지셨는지 말씀해주셨으면 합니다.
이야기에서도 중요한 부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스토리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힘을 쏟았습니다. 연기자 쿠보타 유키로써는, 타카토라의 인기가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하면서 연기를 했었지만요 (웃음).
――이른 바「변신 히어로」를 1년간 연기함으로써, 쿠보타 씨의 팬층도 변화하지 않았을까요.
『가이무』에 나오고 나서 SNS에 코멘트를 달아주는 경우가 많아진 건 맞습니다. "이 에피소드의 이런 장면을 보고 팬이 되었습니다" 라는 말을 들으면, 배우 명성에 걸맞지 않나 (웃음). 다른 작품에서도 그런 경우가 있었습니다만, 때때로 「어, 그런 순간적인 장면을 보고 팬이 되셨나요?」 라고 놀라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가이무』 캐스트 모두를 최근 만나거나 하셨나요.
지금도 몇 명과 모여, 식사를 하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얼마 전에도, 이케부쿠로 선샤인 극장에서 낭독극 『극락 교도소(極楽牢屋敷)』 (2023년 8월 12일)를 했었을 때, 가쿠랑 유-밍(시다 유미)이랑 만났습니다. 마히로와도 조금씩 연락을 주고받지만, 최근에는 만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네요. 다들 바빠서 좀처럼 모이지는 못하지만, 또 그런 찬스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가면라이더 가이무』에서 타카토라를 연기한 10년 전을 돌아보며, 감상을 부탁드립니다.
가면라이더로 변신하는 배우는 그렇게 많지 않다 보니, 제가 역사가 깊은 가면라이더의 일원으로서 이름을 올린 것은 다시 한번 기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가면라이더 가이무』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다양한 사람들의 마음에 남는 「히어로」가 된 것, 그 기쁨은 매우 커다랗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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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 세피
이게 다이도 카츠미 오타쿠인지 마츠오카 미츠루 오타쿠인지